[앵커]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이 제주를 스쳐지나가면서 산지천이 범람해 대피령이 내려졌고,한천도 범람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태풍피해가 속출해서 속보로 계속 전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의 위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가 여기 1시간 전부터 나와서 중계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그때만 해도 비바람이 정말 세차게 몰아쳤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빗줄기가 많이 약해진 상태인데 그래도 이따금씩 불어오는 강풍 때문에 몸이 휘청거리고 눈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가끔씩 연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이곳에 나왔을 때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차로 이동했는데 차로 이동하는 동안 눈앞에 보이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눈앞에 보였던 건 단지 빗방울 그리고 바람 그리고 물에 잠겨 있던 도로였습니다.
이곳에는 야간 조업을 포기한 배들이 모두 정박해 있는데요.
어민들은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육상과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건입동에서 초속 39m의 강풍이 관측됐고, 윗세오름에 25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하원동과 법환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만여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예 포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5.7톤짜리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배를 묶어두는 기둥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어선이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일단 전복된 배를 다시 육지에 묶어두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현재 10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으며 제주시 산지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제주시 용담 2동의 하천도 범람해 주변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일찌감치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제주공항은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10시쯤 항공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상황에 따라 운항 중단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에 발이 묶이는 여행객도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는 오늘 아침까지가 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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