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합격자 사전 유출'...인사혁신처 허술한 보안 '재탕'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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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 전에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합격자 명단을 유출한 대학원생이 경찰에 자수했는데, 이번에도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보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국가 공무원 5급 공채 중간 합격자 명단이 인터넷상에 유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사혁신처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서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고, 유출자를 잡아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용의자는 서울 명문대 대학원생인 23살 박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씨는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사이버 국가고시 홈페이지에서 게시물의 파일 정보를 파악해 합격자 명단을 찾아냈습니다.

별다른 보안 장치가 없이 파일 번호를 차례로 바꿔 대입한 게 전부였습니다.

홈페이지를 제작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성선 /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보안 설정이 안 돼 있어서 직접적인 URL(주소를) 입력해서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 씨는 지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고 합격자 명단에 접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가 파일 번호를 유추해서 합격자 명단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혁신처는 관련 사실을 경찰에게 통보받고 뒤늦게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남성이 인사혁신처 건물에 침입해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몇 개월도 안 돼 이번에는 홈페이지 보안 문제로 합격자 명단이 유출되면서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보안 실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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