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저류지·'용량 부족' 배수시설이 피해 키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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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시장 주변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런데 인근에 울산 혁신 도시를 조성하면서 배수 시설을 확장하지 않았고, 빗물 저류 시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으로 빗물 폭격을 맞은 울산 태화시장.

골목 곳곳이 침수됐고, 1층 건물은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부근에 울산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배수 시설을 확장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혁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처리해야 할 물의 양은 늘었지만, 배수 시설은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물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김용두 / 울산 유곡동 : (혁신도시 조성에) 맞춰서 배수 시설을 설계해야 하는데 예전에 있던 그대로 해놓으니…. 그리고 저류지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형식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울산시와 LH공사는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를 두 군데 만들었지만, 용량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저류지에 이미 비가 꽉 차 있어 홍수 조절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조흥제 /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사실은 그 전에 많은 비가 오면서 저류지 자체가 만수가 돼서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것이 더 피해를 가중시키는 역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울산시와 LH공사는 한 시간에 100mm가 넘는 전례 없는 폭우 상황에서 침수 피해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도시를 확장하면서 치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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