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어선의 싹쓸이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단속반도 24시간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 단속은 해양수산부와 해경 두 곳에서 하고 있는데요.
바다 한가운데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의 단속 현장을 이승배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최서남단 밤바다.
[출동 방송 : 전방에 중국 어선 유망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출동 준비를 마치고, 고속단정이 시속 80km로 파도 위를 튕기듯 나아갑니다.
중국 어선이 눈앞에 다가오자 대원들이 몸을 날려 뛰어듭니다.
배 안은 생선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는 물고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불법 조업한 조기들입니다.
바닥뿐만이 아니라 여기 왼쪽을 보시면, 상자에도 물고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그물코가 작은 것을 써서 이렇게 크기가 작은 고기까지 싹쓸이해버린 겁니다.
[최한종 / 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 23호 : (합법은) 50mm는 나와야 하는데, 지금 한 10개 정도 지금 재 봤는데 40~42mm가 나옵니다. 이건 불법입니다.]
걸리지만 않으면 한몫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렸습니다.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은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단속에 응했습니다.
[중국 어선 선장 : (왜 그랬어요?) 고기를 많이 잡아서 돈 (많이) 벌려고 그랬습니다.]
본선에 선장 신병과 나포한 어선을 넘기고, 단속팀은 또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해 중부와 남부에 조기와 고등어 어장이 생기면서 중국 어선이 수백 척씩 밀려들기 때문입니다.
[이규철 / 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 23호 선장 : (레이더에 있는 노란색이 전부 중국 어선인가요?) 네, 중국 어선이에요. 다 참조기 잡는 배입니다. (대충 점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대략 2~3백 척 됩니다.]
한번 출항하면 가족을 떠나 일주일 넘게 밤낮없이 치르는 외로운 사투.
출동할 때마다 '다치지 말자'고 기도하면서도 해양 주권 수호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임무입니다.
[김한민 / 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 23호 : 우리 수산 자원을 보호하는 건데, 그런 사명감 아래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어쩌겠습니까. 우리 수산자원 우리가 지켜내야죠.]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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