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한 기업들이 앞다퉈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가 연말이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채권 발행액 사상 최고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의 6조 6천억 달러.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초부터 이번 주까지 이미 6조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6천억 이상이 더 발행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이처럼 급격히 채권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관련 있습니다.
트럼프가 내년에 취임하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물가상승률이 오르고, 이것이 채권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란 공포가 시장에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물가상승률이 오르면 미래수익이 고정된 채권의 수요는 하락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기 전에 앞다퉈 채권을 발행해 두려고 하는 겁니다.
문제는 발행이 늘어난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이와는 반대로 움직여 오르는 금리에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일 대선일에 1%대였지만 일주일 사이에 가파르게 올라 2%를 훌쩍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시중금리가 이미 오르기 시작한 건데 이럴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샘 스토벌 / 투자전략가 :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음 달은 물론 내년에도 몇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넘어선 곳이 나오는 등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1,3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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