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저녁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CJ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늘 새벽 기각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먼저 어젯밤 끝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어제 6시간 가까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관련 압수수색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특별감찰반실은 청와대 내부가 아닌 인근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있는데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측근 비리 정보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서 이곳을 압수수색한 건데요.
압수수색을 통해서 감찰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검찰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미리 알고도 사실상 묵인하거나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 2013년부터 1년가량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수임 액수를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 추적에도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다시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죠?
[기자]
법원이 오늘 새벽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인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데요.
법원은 통화 녹음을 비롯한 증거와 조 전 수석의 주장 등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면서 처신에 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 퇴진 강요 과정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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