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연말까지 면세점 4곳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한 과정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고 있는데요.
면세점 운영권을 더 내주려고 정부가 규정을 어기고 수요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롯데와 SK는 면세점 사업권 심사에서 떨어져 기존 면세점은 문을 닫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상상 못 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정부가 예정에 없이 면세점 4곳을 추가 허용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습니다.
[이명구 /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지난 4월) :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고용 촉진을 위해 서울 지역에 4개의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당시 정부는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면세점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연구기관이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재작년보다 90만 명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한 보고서를 근거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공식 집계한 지난해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재작년보다 백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면세점을 추가로 내주려고 나오지도 않은 관광객 집계를 제시하는 등 수요를 부풀렸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와 SK가 최순실 씨에게 로비해 끝내 사업권을 따내려 했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 : 여러 상황으로 인해서 면세점 입찰에 대한 결과 자체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불확실해진 게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와 SK는 로비했다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아예 탈락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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