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회고 추모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 한국화 작가들의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도 관심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일중 김충현 10주기 추모전 / 12월 7일까지 /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
7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전서와 예서, 해서, 행서, 초서까지 한문 5체를 모두 섭렵한 일중 김충현 선생.
한국을 대표하는 명필, 이른바 국필(國筆)이자 한국 서단의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엄혹한 시절에 일중은 한글 서예의 교본을 완성할 정도로 우리글의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등 옛 판본체를 모범으로 한 고체(古體)의 보급은 기존 궁체 위주의 한글서예의 폭을 크게 넓혔습니다.
[소헌 정도준 / 서예가 : 창제 시기의 글자들이 한문으로 치면 전서, 예서 시기였는데 그것을 우리가 언문이라고 해서 많이 안 썼잖아요. 그걸 다시 되살려내신 분이죠.]
■ 무진기행 / 금호미술관 / 내년 2월 12일까지
한국화 화가 14명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그렸습니다.
작가 임태규는 100호짜리 그림 12개를 이어붙인 대작에서 꿈과 이상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젊은이들을 가득 그렸습니다.
이진주는 재개발 때문에 모두 떠나간 마을공동체를 그로테스크한 방식으로 그렸습니다.
[이진주 / 한국화가 : 재개발을 위해 부서진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주하면서 제가 갖게 된 감정과 기억, 상상들이 조합돼서 심리적인 풍경으로 그려냈습니다.]
보일 듯 말듯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은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관람객에게는 찾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이미 서양화와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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