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국무장관은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정치 외교적 비중을 갖는 인물이라 어떤 인물이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기도 하죠.
그런데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 인선이 난항을 거듭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기간 내내 트럼프를 감싸며 지원 사격을 했던 1등 공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그의 몫은 없습니다.
그 자신이 유일하게 원했던 핵심요직 국무장관 자리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앤써니 스카라무치 / 트럼프 인수위원 : 줄리아니는 그가 스스로 명단에서 뺀 국무장관 이외의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는 다른 직책은 모두 고사하며 손을 뗐지만,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저격수에서 동지로 돌변한 미트 롬니에게는 국무장관 자리를 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을 남겼습니다.
결국 트럼프 당선자는 제3의 길로 렉스 틸러슨 엑슨 모빌 CEO를 지목했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미 상원이 강력히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적국과 친밀한 사람에게 외교 수장의 자리를 맡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존 매케인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그가 개인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과 그렇게 가깝다는 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앵거스 킹 / 美 무소속 상원의원 : 틸러슨은 사업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러시아, 푸틴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청문회를 통과할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자 : 그가 러시아 사람을 많이 알고 그 나라를 잘 안다는 건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트럼프 당선자가 처음부터 의회와의 마찰을 무릅쓰고 국무장관 인선을 강행할지, 또 다른 물색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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