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사상 최초로 AI가 발생해 전체 조류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가 시행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폐사한 황새 사체 중간 검사 결과 H5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서 사육 중인 원앙 5마리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황새가 죽은 다음 날인 17일부터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휴장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인근 지역이 아닌 대공원 동물원 안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4년 개장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후 황새와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아프리카 저어새·흑따오기·원앙 등 18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원앙 5마리에서 H5 양성반응이 나와 원앙 8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했습니다.
서울시는 "황새 마을 내 다른 전시장에 있는 11종 120여 마리에 대한 추가 분변검사도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어제부터 중앙 역학조사반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역 대책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문화재청과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한강과 중랑천 등의 조류 탐조대를 폐쇄하고, 조류관찰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또 철새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한강 생태공원 4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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