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빠르게 확산하며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천만 마리를 넘어서자, 정부가 세 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특히 이번 AI 바이러스는 닭에게 치명적이어서, 현재까지 전체 산란계의 7%가 매몰 처분되는 등 달걀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세 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닭, 오리, 메추리 같은 가금류와 농가 종사자·차량은 해당 구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 특히, 산란계 농장의 알 운반 차량 등은 오염 지역 노출 빈도가 높아 앞으로 방역대를 벗어난 타지역으로의 수평 전파 가능성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 등을 감안한 것입니다.]
발생 한 달도 안 돼 전국에서 매몰 처분됐거나 매몰 예정인 가금류는 천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역대 최악의 AI로 기록된 지난 2014년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농가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사실상 마지막 청정지대인 영남 지역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철새에서 H5N6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김용상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과장 : 항체가 나왔다는 건 철새에 면역이 형성됐다는 얘기입니다.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 배출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러나 경남 양산과 경북 경주에는 산란계 농가가 밀집해 있어서 그쪽으로 AI가 번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특히, 이번 H5N6 바이러스는 닭에게 치명적입니다.
지금까지 전체 산란계 7%가 매몰 처분됐고, 이동 제한 조치로 출하까지 늦어지면서 달걀 수급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크고, 병을 퍼뜨리는 철새는 여전히 국내로 날아오고 있어 AI가 더 확산할지, 가라앉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고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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