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북한이 특수부대의 청와대 침투 훈련 영상을 내보냈죠.

군 당국이 북한이 핵무기 같은 대량 살상 무기뿐 아니라 특수부대 같은 재래식 전력도 끊임없이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집중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김정은 군부대 현지지도 소개 영상물입니다.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인들이 손가락으로 전구를 깨고, 도끼로 배를 내리치고, 유리 위에서 낙법을 선보이는 등 조금은 엽기적인 차력 시범을 보입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달) : 그 어떤 대상물도 일격에 죽탕쳐버리는(때려서 뭉개버리는) 전투적 기질도 훈련을 통하여 다져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미국 전투기 모형을 폭발시키는 등 도발적인 장면도 빼놓지 않습니다.

북한은 한 시간이나 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정은이 육해공군을 가리지 않고 군부대를 방문한 장면을 보여주며 군인들이 얼마나 강한지 한껏 선전합니다.

앞서 일주일 전에는 특수 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 영상을 내보내며 우리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2일) : 김정은이 11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고 이렇게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서 강력히 규탄을 합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이렇게 특수전 전력을 부각하는 것이 단순 협박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재래식 전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특수작전 대대는 우리 정부와 군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는 전문 부대로 최근 창설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간부급 탈북 군인 20~30명 정도를 통해 북한군 재래식 전력을 집중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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