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내일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에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하지만 수감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청문회 무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7년 4월, 서울구치소에선 구제금융 사태의 발단이 된 한보그룹 사건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역대 5번째 구치소 청문회로, 전국에 청문 실황이 처음으로 생중계됐습니다.
[YTN 뉴스(1997년 4월) : 생니를 빼면 부작용이 나면, 몸 전체가 부작용이 나서 죽는 수도 있다. 당신이 부도를 내려거든 신중히 고려해서 부도를 내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도 19년 만에 구치소 청문회를 엽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이 있는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로 특위 위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겁니다.
하지만 최 씨 등 핵심 증인들이 현장 청문회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5년 이하 징역형 처벌을 감수하고 동행 명령에 불응해 감방에서 버틴다면 강제로 끌고 나올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특위는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을 서울구치소로 소환하고, 최 씨를 특별 면회해 출석을 압박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거부하면 그만입니다.
지난 16일, 청와대 현장 조사에 이어 또 한 번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김성태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26일 월요일에 우리 조사 특위 위원 전원이 구치소 현장으로 나가서 현장 청문회를 열어 심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시한은 다음 달 15일까지입니다.
야당 위원들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해 삼성과 KT, 포스코 관련 청문회도 추가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과의 협의가 필요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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