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아닌 관중이 프로야구의 승패를 뒤바꾸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한 관중 때문에 kt는 울고 한화는 웃었습니다.
윤승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4대4 동점이던 6회 투아웃 주자 1,3루 상황
kt 이대형의 적시타가 폭발합니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인.
1루 주자까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입니다.
관중이 타구를 손으로 잡은 뒤 수비수에게 건넨 겁니다.
결국 2루타로 인정됐고 1루주자는 3루에 멈춰야 했습니다.
한 점을 날린 kt는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관중은 퇴장당했고경기는 연장 12회 5시간 32분 혈투 끝에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2년 전 비슷한 상황이 기억납니다.
오재원의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팔을 뻗어 잡으려다 놓쳤습니다.
석점 홈런은 결국 2루타가 됐습니다.
[캐스터]
"저 분은 지금 즐거워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해외에선 반대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데릭 지터의 역사적인 홈런은 사실 꼬마팬의 글러브를 맞고 넘어갔습니다.
90년대 후반 무적 양키스 천하는 2루타가 홈런으로 바뀐 바로 이 오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