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EU 잔류 운동을 펴오던 노동당 소속 여성 의원이 피습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에서 의원이 피습으로 숨진 것은 26년 만인데요, EU 탈퇴와 잔류 운동 진영은 선거전을 중단하는 등 영국 전역이 큰 충격과 애도에 빠졌습니다.
런던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먼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사건이 일어난 곳은 영국 중부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이라는 마을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낮 1시 직전, 이곳이 지역구인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이 버스톨 도서관 앞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먼저 두 남성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여기에 콕스 의원이 끼어들자 한 남성이 콕스 의원에게 권총을 발사하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콕스 의원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콕스 의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콕스 의원은 국제 자선단체에서 일해 오다 지난해 총선에서 하원 의원에 당선된 뒤 시리아 내전과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히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인종 차별과 폐쇄적인 이민 정책에 반대하면서 EU 잔류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EU 탈퇴를 주장하는 세력의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범인과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52살의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용의자는 이 지역에 사는 토미 메이어로 확인됐는데요, 이번 범행 동기와 관련해 주목되는 증언은 범인이 범행 당시 '브리튼 퍼스트', 즉 "영국이 우선"이라고 외쳤다는 대목입니다.
'브리튼 퍼스트'는 이민 반대 운동에 동조해온 영국 극우단체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이 단체는 하지만 즉각 관련성을 부인하고, 자신들은 이런 행동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인의 동생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강한 정치적 견해가 없었고 인종차별적 얘기도 꺼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경찰의 수사가 좀 더 이뤄진 뒤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국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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