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기사 두고 간 승객, 골프가방만 챙겨 떠났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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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승객을 태우고 가던 택시기사가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의식을 잃고 앞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승객은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아무 구호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냥 떠나버렸고 택시기사는 결국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승객의 행동에 대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팀장님, 이게 지난 25일 목요일에 있었던 일이죠. 사건 개요를 간략히 정리해 주실까요?

[인터뷰]
25일 오전 8시 40분 경 대전 서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63세 된 택시기사분이 운전을 하다 갑자기, 그 당시에는 갑자기 의식을 잃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30m 진행하다가 30m쯤 끝에 다른 차를 들이받고 추돌하고 멈춥니다. 그런데 이 차량 안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트렁크쪽으로 갑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으니까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키를 뽑아서 트렁크를 열고 지금 골프백으로 알려지고 있죠. 그 백을 꺼내서 여성과 함께 다른 택시를 타고 사라져버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다 이걸 발견하고 결국 119에 신고를 해서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63세 된 이 남성, 택시기사분은 결국 사망합니다. 이 사건이 지금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 사건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승객들의 이후 행동 아니겠습니까? 신고를 하지 못하고 떠날 정도로 그렇게 바쁜 상황이었을까요?

[인터뷰]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심정지 상태는 2~3분 내에 응급조치를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119나 112에 신고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무려 현장을 떠난 지 2시간 후에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승객은 그냥 가고 거기에 출근시간대라 목격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119구조대는 현장에 바로 와서 구조를 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소위 말하면 골든타임이 지난거죠. 2, 3분 시간이 흘러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망을 한 것이죠.

[앵커]
어떻습니까, 팀장님. 이렇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고 지나쳐서 죽게 되는 경우, 이런 경우 지금 법으로 처벌을 할 수 없습니까?

[인터뷰]
현재 우리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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