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최근에는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층을 상대로 대출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출빙자형 사기로 하루 4억 원이 넘는 피해 금액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보이스피싱을 뿌리 뽑으려면 대포폰과 대포 통장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의 대출 금리보다 낮은 상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주겠다'
발신번호가 070으로 시작하는 이런 전화를 받게 되면 일단 의심을 해야겠습니다.
대출을 권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다수는 대출빙자형 금융사기, 보이스피싱입니다.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을 돌려주겠다는 사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입니다.
사기범들의 표적은 대출이 연체되거나 적은 돈 조차도 빌리기 힘든 서민과 청년층 등 은행권 대출이 힘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겠다고 접근해 수수료를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선납금을 챙겨 달아나는 것입니다.
보이스피싱으로 올 상반기에만 피해 금액이 하루 평균 4억 원을 넘었습니다.
물론 지속적인 단속으로 보이스피싱은 감소 추세지만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한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출빙자형 사기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1만3411건 가운데 81.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서민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근절되지 못하는 것은 대포 통장과 대포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발신자 전화번호가 조작되는 경우가 많아 경찰이 사기범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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