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박계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나 당내 주류의 설득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민심에 따라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박계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대 국회입니다.
19대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가 새누리당의 주류로 부상한 가운데 친이명박계 등 당내 소수 세력을 비박계라고 부른 것입니다.
비박계는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탈박' 세력의 가세로 40명 정도로 몸집을 불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비주류였습니다.
이들 비주류의 정치적 위상을 바꾼 것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면서부터입니다.
[김현아 / 새누리당 의원 (11월 13일 : 국민이 용서하실 때까지 사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 혼란의 수습책이 가닥을 잡으면서 야 3당과 함께 정국을 주도했습니다.
비주류 의원 40여 명이 탄핵에 동참하느냐에 따라 탄핵안 가결 여부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비박계는 4월 퇴진 당론을 따르기로 하면서 다소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탄핵 표결 동참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탄핵 정국의 방향타 역할을 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 : 대통령은 즉시 퇴임하라는 국민의 뜻은 한치의 흔들림 없다는 것을….]
당내 소수에 불과했지만 탄핵안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면서 정치적 위상을 높인 셈입니다.
여기에 친박계의 몰락이 가시화되면서 새누리당 개혁의 중심 세력으로 비주류가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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