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천만 마리 돌파...내일 '이동 중지' 명령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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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빠르게 확산하며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천만 마리를 넘어서자, 정부가 세 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확산 세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영남 지역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한석 기자!

이동 중지 명령, 벌써 세 번째죠?

[기자]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세 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나왔습니다.

내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그러니까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전국 닭, 오리, 메추리 같은 가금류와 농가 종사자·차량은 해당 구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음성과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농가 간 전염이 확인됐고, 달걀 운반 차량을 통한 확산도 우려된다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란다고 밝혔습니다.

AI가 전례 없이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전국에서 매몰 처분됐거나 매몰 예정인 가금류는 1,040만 마리입니다.

이런 속도라면 1,400만 마리가 매몰 돼 역대 최악의 AI로 기록된 지난 2014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AI가 퍼지지 않은 곳, 현재로써는 영남과 제주도가 유일하죠?

[기자]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6개 도 23개 시군 농가 127곳에서 고병원성 H5N6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경남 창녕 우포늪 인근에서 AI에 감염된 큰고니 사체가 발견됐지만, 아직 영남 지역 농가에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철새에서 H5N6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됨에 따라, 철새를 통한 감염은 조금씩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북 양산과 경주에는 산란계 농가가 밀집해 있어서 그쪽으로 AI가 번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특히, 이번 H5N6 바이러스는 닭에게 치명적입니다.

현재까지 전체 산란계 7% 정도가 매몰 처분돼 달걀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달걀 유통 차량이 하루에 한 농장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출하까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통 업계 등과 협의해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달걀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YTN 고한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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