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 달째 감소 ...고개 드는 한미 통화 스와프 요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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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파장이 장기화하면서 환율 불안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당장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6백98억 9천만 달러.

전 달에 비해 10억 달러 정도 감소했는데, 파운드화 등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게 큰 이유입니다.

이처럼 브렉시트 결정 이후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반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0년 2월에 끝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금융계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황영기 / 금융투자협회장 : 환율 시장이 자본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됨을 감안해서 미국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통화 스와프는 상대방 통화를 계약한 만큼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쓸 수 있는 계약으로 제2의 외환 안전장치로 불립니다.

개인으로 치자면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달러화와 원화를 맞교환할 경우 달러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입니다.

지난 2월,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곤혹을 치렀던 유일호 경제 부총리는 최근 "국제 공조는 많이 하겠지만, 통화 스와프는 신중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태도를 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재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당시 미국은 우리나라 등 4개 신흥국과 연쇄 통화 스와프를 맺었습니다.

미국발 위기가 신흥국 위기로 확대되면 거꾸로 미국에 다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미국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번 브렉시트를 과거 금융 위기와는 다르다고 판단하는 만큼 먼저 통화 스와프를 추진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서정훈 / KEB외환은행 연구위원 : 현재 미국이 금리 인상을 통한 출구 전략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 자금을 거둬들이는 상황 속에서 (통화 스와파를 먼저 제안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실현 가능성이 적은데도 우리 내부에서 먼저 통화 스와프 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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