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집합건물도 관리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고액의 관리비를 내면서도 대접 받지 못 하고있는 입주민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지상 5층, 지하 3층 건물에 약 250개의 점포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4년째 수제화 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중권 씨는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상인회 대표 : 에어컨이 안 나와요 안 나와가지고 그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됐고요. 건물을 지을 때 설계가 잘못돼가지고 배관이 잘못돼가지고 그게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는 거예요.]
한낮에는 실내온도가 30도까지 치솟았고 손님들의 발길은 점점 뜸해졌습니다.
대체, 꼬박꼬박 걷어가는 관리비는 어디에 쓰이는 건지, 참다못한 상인들이 수리를 요구하자 돌아온 말은 면박뿐이었습니다.
[상인회 대표 : (문제) 제기를 하면 그건 당신들이 알 필요 없다 권한도 없는 사람들이 왜 와서 그걸 알려고 드느냐 핀잔을 주기 일쑤고요.]
내용인즉슨, 상가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세입자에게 관리비 내용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상가들은 보통 '구분소유자' 즉 분양을 받은 실제 소유자들이 선정한 업체가 관리를 맡고 있는데요.
관리비는 소유자가 아니라 실제 입주자가 내는데 그 관리비를 걷는 업체는 이렇게 소유자들이 정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실 소유자들이 관리 업체를 뽑아놨지만 직접 관리비를 내지 않다 보니 관리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신경 쓸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목줄을 쥔 실 소유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업체들의 상가 관리는 상대적으로 부실해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상인회 대표 : 관리사무소는 그 구분 소유자들 단체에서 뽑은 대표의 말만 듣고 있는 현실인데 지금 문제는 뭐냐면 구분소유자들은 여기서 임차인들한테 임대료만 받으면 자기네들 목적은 끝나는 겁니다 임대료만 그다음 관리비는 그 사람들이 내는 게 아니거든요.]
26㎡ 면적을 빌려 쓰면서 김 씨가 내는 한 달 관리비는 평균 25만 원 정도.
하지만, 개별사용료 외에 관리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상가 업주 : 관리비를 직접 내는데 저희들이 참여를 할 수 없다는 게 불만이 많은 거죠. 시정을 요구하고 보강공사를 요구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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