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온천 등의 공공시설 안내 로고를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좀 더 알기 쉽도록 하자는 취지인데요.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동그라미 위에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세 갈래의 수증기.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로고는 목욕탕이나 온천을 표시하는 마크로 일본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이 로고를 어떻게 생각할까?
[외국인 관광객 : 라면 그릇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 커피 로고 아닌가요?]
일본 정부 조사 결과 일본의 온천 로고에 대해 70%의 외국인이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나 라면 가게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온천 로고를 국제표준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수증기 표시와 사람이 함께 들어간 이 로고가 바로 국제표준입니다.
그러자 전국 각지의 온천 명소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백 년 이상 된 친숙한 로고를 바꾸면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거라며 존속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니시다 요이치 / 일본 온천관광유치협의회 : 온천 마크는 일본의 문화입니다. 아무리 올림픽이 있다고 해서 뭐든지 국제표준으로 바꾸는 건 옳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온천 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일본표준과 국제표준을 함께 쓰는 방안으로 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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