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징후...엄청난 대지진 '빅 원' 오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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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재해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지진이라고 하는데요,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 이른바 '빅 원'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빅 원' 징후로 추정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였던 지난주 일요일, 남미 칠레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흔들려 물건이 쏟아지면서 아수라장이 됩니다.

규모 7.6의 강진으로 도로는 비스킷처럼 부서졌고, 수만 명의 주민들은 혼비백산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안쿠드 / 칠레 지진 대피 주민 : 너무 진동이 강했어요.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달려 나왔어요. 이렇게 트여있는 곳에만 있을 수 있어요.]

불과 며칠 전 같은 불의 고리인 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는 6.5의 강진이 일어나 100명 넘는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미 대륙 서부에서는 화산폭발도 잦아졌습니다.

멕시코의 활화산 콜리마에서는 지난달에만 5차례의 폭발이 잇따랐고, 바로 아래쪽 페루 사방카야에서도 3,500 미터나 치솟는 화산 폭발이 지난달 26일 터졌습니다.

미 대륙 서부에서 지진과 화산이 이처럼 잦아지면서, 규모 8.0 수준의 대지진 '빅 원'에 대한 연구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26일 미국 LA 근교에서는 규모 1에서 4.3의 지진이 하루 동안 200여 차례 반복됐는데,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로조스 /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 샌 안드레아스 지진대는 규모 7.5의 지진밖에 일으킬 수 없어 사람들이 '빅 원'의 가능성이 없다고 콧방귀를 끼지만, 만약 샌 하신토 지진대가 같이 진동하면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미 서부지역에서는 1857년 규모 7.9의 지진이 일어난 뒤 별다른 지진이 없어 단층대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라는 점도 우려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지만 비상시를 대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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