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이 6억 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산 제설차가 첫 작업에 나섰다가 불이 나면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공항 측은 기기 결함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몇 달간의 사전검사 기간 동안 뭘 했는지 안팎의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제설차 뒷부분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활주로 제설작업을 하던 중 눈을 빨아들여 날려 보내는 송풍기 쪽에 불이 붙은 겁니다.
[화재 목격자 : 300m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항공기가 폭발하는 소리처럼 폭발음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제설차에 불이 난 건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3시쯤입니다.
두 달 전 들여온 제설차가 첫 작업에 나선 지 불과 27분 만입니다.
[장비 정비 전문가 : 부식이 많이 생기고 배선 단락으로 불이 났다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 차는 제가 알기로는 10월에 입고돼서 처음 제설 작업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가 있죠).]
인천공항 측은 제설차 뒷바퀴 부근에서 기름이 새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이 장비에 대해선 제조사에서 100% 교체해주겠다는 얘기를 제조사 사장이 확인을 해줬답니다.]
인천공항은 활주로 제설 작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노르웨이로부터 제설차 7대를 들여왔습니다.
한 대 가격만 6억 원 가까이 되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인천공항 측은 장비 도입 전에 노르웨이와 국내에서 테스트를 벌였지만 아무런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비를 납품받은 뒤 시운전에서도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처음에 테스트할 때는 이상이 없다가 운행을 거치면서 볼트 등이 느슨해지면서 누유된 상황에 이른 것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 제설차는 항공기 활주로와 유도로를 다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4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의 공항에서 프랑스 석유회사 최고경영자의 전용기와 제설차가 충돌해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제설차 때문에 난 사고는 없습니다. 제설차가 사고가 난다거나 이런 적도 거의 없거든요. 화재 같은 경우는 더욱 처음 있는 사례입니다.]
인천공항은 이전에도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청소차를 들여왔다가 잦은 고장에 성능까지 떨어져 억지 운행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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