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예측 참사...의정부 경전철 파산 신청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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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이 개통 4년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요예측을 잘못해 빚어진 대표적인 선심성 지역사업이자 세금 낭비 사례란 지적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개통돼 대도시 교통난 해소 수단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의정부경전철이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2012년 7월 1일 개통된 직후부터 승객들의 외면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경전철이 결국 4년여 만에 운행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2400억 원에 달하는 운영 적자를 견디지 못해 취해진 조치인데,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엉터리 수요 예측 때문입니다.

개통 당시 하루 평균 7만9천여 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통 첫 해 평균 이용객은 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최근 승객 수가 3만5800여 명으로 늘었지만 손익분기점인 하루 11만8000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파산 선고가 내려진다 해도 당장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의정부시는 어떤 경우에도 경전철 운행을 중단시키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지 위탁 방식으로 운영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간 다양한 수요 진작 방안을 강구해 경영 적자 개선에 나섰지만 이용객 수가 당초 예측 수준에 턱없이 부족해 운행을 계속한다 해도 의정부시의 막대한 예산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시민들은 의정부경전철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사업자 등에 의해 무리하게 추진된 선심성 지역사업이자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지적하고 철저한 책임을 물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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