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류'하면 K팝이 먼저 떠오르지만 미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접한 미국인 10명 중 9명 이상은 한국 음식이나 의류 상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처음엔 K팝을 즐기다가 4~5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접하게 된 미국 여성 제니아와 크리스티나 씨.

보면 볼수록 재미에 빠져들어 한국 드라마 전도사가 됐습니다.

[제니아 / 미국 LA 거주 : 다른 드라마에 비해 스토리 구성이 많이 다르고 창의적이어서 개인적으로 호감이 많이 가요.]

매일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니 한국 패션과 화장품, 한국 음식도 친숙해졌습니다.

젓가락질도 능숙합니다.

[크리스티나 / 미국 : (드라마를 볼수록) 한국의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특히 한국 음식! 너무 좋아해서 한인타운 가서 자주 먹어요.]

미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은 2년 전 조사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콘텐츠진흥원 미국 센터가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2주 동안 설문한 결과 한국드라마를 봤다는 응답자가 4천7백53명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비율로는 아시아계가 줄고 히스패닉이 늘어 아시아계와 백인, 히스패닉이 대등한 비중을 이루게 됐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얼마나 봤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3년 이상 봐오고 있다고 말해 일단 한번 접하면 고정 팬이 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응답자의 94%가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음식이나 상품을 찾게 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김철민 / 콘텐츠진흥원 미국 센터장 :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서 우리 방송 콘텐츠를 계속 노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가 6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가장 좋아하는 남녀 스타는 각각 이민호와 박신혜로 나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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