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검찰 시작부터 '신경전'...내일은 박 前 대통령 첫 재판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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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존재를 알고도 이를 묵인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검찰과 변호인이 수사기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우 전 수석은 법정에 나왔나요?

[기자]
첫 공판준비기일은 조금 전 10시 정각에 시작해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식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 때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첫 재판부터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수사기록 열람·복사를 놓고 변호인 측은 검찰이 오는 10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했다며 이 때문에 혐의 인정·부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수사기록 준비가 다 된 상태라며 책임을 변호인 측으로 돌렸습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최순실 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감찰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자 우 전 수석이 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수사기록을 공유해 달라고 강조하며 다음 달 2일 공판준비 기일을 한 차례 더 연 뒤 곧바로 정식 재판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군요?

[기자]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된 417호 대법정에서 내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 대선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두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정부정책에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문화단체들에 대해 지원하지 않도록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준비기일이라 내일 재판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준비기일이 끝나고 열리는 정식재판에서는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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