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배우 신성일 씨가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의 상태는 폐암 3기로 알려졌는데 2년 전 부인 엄앵란 씨의 암 투병에 이어 또 한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신성일 씨는 심한 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조직 검사 결과 종양 1개가 발견되는 등 폐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학계에서 폐암 3기는 사실상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평균 2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좋은 표적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돼 생존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신 씨는 곧바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고, 당분간 통원 치료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신 씨의 한 측근은 신 씨가 치료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현장에서 죽음을 많이 겪어 봤다"며 "생존율 같은 통계적인 것은 믿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애연가였던 신 씨는 35년 전에 담배를 끊었고, 최근엔 경북 영천에서 자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를 아는 주변에선 이번 폐암 진단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부인 엄앵란 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부인 엄 씨가 지난 2015년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이 발견되자 극진히 간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강신성일로 개명한 신 씨는 1960~70년대 한국 영화사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등 지금까지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왔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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