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민 북한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안전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압박 효과도 노린 다목적 카드로 풀이됩니다.
북한에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선아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 8월, 미국 기자 두 명이 북·중 국경에서 취재하다 북한 당국에 붙잡힙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특사로 나서 김정일을 찾아가고, 두 기자는 특별 사면을 통해 넉 달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로라 링 / 北에 억류됐던 기자 : 저희를 어디론가 데려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억류됐던 케네스 배를 석방하는 데에도 미국 특사가 나서야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배 씨 석방을 앞두고 한미 연합 훈련 등의 정치적 이유로 특사 방문을 두 차례 거부하며 고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툭하면 미국을 상대로 이른바 '인질 외교' 카드를 꺼내 들었던 북한.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 북한 여행을 금지한 것은 국민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인질 외교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존 매케인 / 美 상원 의원 : 북한은 미국인을 붙잡아서 인질로 가둬둡니다. 그리고 협상을 하죠. 인질로 활용하는 거예요.]
아울러,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년에 10만 명 정도로,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서방 국가 국민은 수천 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예 여행을 금지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동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데에 신중한 미국이 여행 금지 조치를 했다는 데에서 국제사회에 주는 상징적 의미도 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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