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동원 가능한 모든 대책을 쏟아 부으면서 부동산 시장은 숨을 죽였습니다.
거래는 사실상 끊겼고, 매물조차 사라졌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현장 분위기를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대치동입니다.
상가마다 문이 굳게 닫힌 중개업소가 눈에 띕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도입 등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방위 부동산 대책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겁니다.
거래는 뚝 끊겼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명희 / 부동산 중개업자 : 매도자나 매수자가 서로 지켜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물이 나오면 쉽게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여기에 비수기인 여름 휴가까지 겹치면서 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 : (중개업소가)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입니다. 관리비 못 내는 사람 많아요.]
교통이 편리하고 새로 지은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가 몰렸던 서울 성동 지역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두 달 사이 서울에서 집값이 네 번째로 많이 올라 이번에 투기지역에 포함됐습니다.
[박상미 / 부동산 중개업자 : 조금 주춤하겠죠. 조용해지겠죠. 오늘부터 (거래문의) 전화 한 통 없습니다.]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였던 서울 용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가 많아 6·19 대책의 무풍지대였던 이곳이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김태원 / 부동산 중개업자 : (이전 대책에 대해) 강남권에 비해 용산은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고강도 대책이 나왔잖아요. 단기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작 전에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정부가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세부 대책의 상당수가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국회 통과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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