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오늘은 한층 더 구체적인 괌 포위 사격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어제 발표한 괌 포위 사격 작전과 뭐가 다릅니까?

[기자]
어제는 전략군 대변인 성명 형식이었는데 오늘은 사령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북한 미사일 운용 부대인 전략군의 김락겸 사령관은 이미 밝힌 대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 4발을 동시 발사하는 괌 포위사격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도 어제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

어제 화성-12형이라는 타격 무기를 밝힌 데 이어 오늘은 발사 기수까지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의 경로, 비행 거리와 시간, 탄착지점도 예고했습니다.

김락겸은 발사된 화성-12형이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성 12형이 사거리 3천356.7km를 천 65초, 약 18분 동안 비행한 뒤 괌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5월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틀 연속 이렇게 위협을 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북한군은 어제에 이어 사령관이 직접 나선 이유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미 경고를 했는데요, 골프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언급을 하는 등 정세를 파악하지 못해 북한군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이성적인 사고를 못 하는 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통할 수 없으며 절대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북한군의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군사 행동에 나선 것은 미국의 강경 발언과 위협 때문이란 걸 강조해 도발을 앞두고 정당성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도발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

점차 고립되고 국제사회 비난도 거세질텐데 도발을 실제로 감행할까요?

[기자]
북한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작전 내용을 사전에 밝힌 건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럴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김락겸은 8월 중순까지 작전 방안을 최종 완성해 김정은에게 보고하기 위해 발사대기 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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