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한반도 정세는 북한과 미국이 공개 협박을 주고받으면서 극도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주말을 계기로 관망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외부 상황이 급변하는 것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말 폭탄을 주고받던 북한과 미국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관망세 양상을 보였습니다.
평양을 현지 취재한 일본 언론은 북한 공원이나 술집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면서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 언론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지만, 일상적인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한반도 주변 정세가 극단적으로 출렁이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북한이나 주변국 행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차분하고 의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습니다.
[신범철 / 교수 : 매년 3월 군사훈련과 8월 군사훈련 그리고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이 있다면 그럴 때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이러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면서 안보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한 만큼 우리 정부가 새로운 전략 개념과 대응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원곤 / 교수 : 그것을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서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대비해야 할 이런 것들이 이전과는 굉장히 많은, 굉장히 다른 수준의, 일종의 다른 얘기들이 전개되는 그런 상황에 도달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차분하면서도 새로운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정치와 여론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대북 정책을 놓고 국민 여론이 보수와 진보 두 갈래로 확연하게 갈라진 현실에서 어떤 정부의 정책도 절반의 지지와 반대를 배경으로 하는 정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국내 정치 차원에서 초당적 협력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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