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천억 원대 다단계 사기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또다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결국, 도피 11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이른바 가상화폐로 사기를 벌였는데, 피해를 당한 사람만 3만 5천여 명에 피해 금액도 천5백억 원에 달합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만 명을 상대로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희대의 사기꾼이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가다 경찰 추적에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맙니다.
이 같은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45살 마 모 씨는 지난 2006년 15만 명의 피해자와 3천2백억 원의 피해를 낳은 대형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위조 여권을 통해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마 씨의 사기 행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어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무려 3만5천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천5백억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직원들을 고용해 국내 22곳에 사무실을 연 뒤 6개월 만에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외국 은행의 지급보증서까지 나눠주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A 씨 / 피해자 : 필리핀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고 카지노 사업도 하고 굉장히 비전을 크게 설명하더라고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마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무장한 개인 경호원까지 두고 고급 저택에서 호화생활을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마닐라의 고급 술집에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을 접한 경찰에 붙잡히면서 화려한 도피 생활은 11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김현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 전산 책임자를 수사하다 보니까 돈의 흐름이 마 씨한테 가게 된 거죠.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마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마 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2명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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