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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관의 충격적인 말..."우린 흑인만 죽여요"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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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인종에 대한 일부 미국 경찰관들의 폭력적 차별 행위가 계속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번엔 한 경찰관의 발언이 또 한 번 미국 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한 백인 경찰관이 백인 여성을 음주운전으로 단속하던 상황이 녹화됐는데, 귀를 의심할만한 말이 들렸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한 명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단속합니다.

차에 탄 백인 여성이 그동안 경찰의 폭력적인 행동을 많이 봤기 때문에 무섭다고 하자 경찰관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충격적인 말을 늘어놓습니다.

['경찰 무섭다'는 백인 여성 달래는 경찰 : (싫어요! 경찰의 단속 영상들을 보면…) 그러나 당신은 흑인이 아니잖아요! 기억해요, 우린 흑인만 죽입니다. 흑인만 죽인다고요, 알겠어요? 경찰이 백인 죽이는 영상 봤어요?]

'경찰은 흑인만 죽인다'는 믿기 힘든 발언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미국 사회는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이 경찰관은 두려워하는 운전자를 달래려다 우발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 내에서도 용납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마이크 레지스터 / 美 콥카운티 경찰서장 : 제가 여기 나온 것이 영상 속 경찰관의 말에 대해 변명하기 위한 것으로 알겠지만, 아닙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 곧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해당 경찰관 그레그 애벗은 파문이 일자 사의를 표했는데, 해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에는 아무 이유 없이 흑인 여성 운전자의 차를 세웠다가 주 검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는 경찰관이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흑인 여성이 검사라는 말 들은 경찰관 : 뭐, 아무 문제 없네요. (그럼 왜 세웠는지…) 번호판을 조회해봤더니 아무것도 뜨질 않았어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음…]

일부 미국 경찰관들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의식의 단면을 드러내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관 선발이나 교육 과정의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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