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 석유 100만 톤 비축 목표를 세웠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새 대북제재 의견을 모으며 압박해오자 또다시 '대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4월 석유 100만 톤을 비축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석유 100만 톤은 북한의 원유와 석유제품 연간 수입량의 절반에서 2/3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뒤 평양에서는 문 닫는 주유소가 늘어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연간 150∼200만 톤의 원유·석유 제품을 수입하는데, 9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석유 수출 금지 등 추가 제재를 해야 한다며 한층 강도 높게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또다시 대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이틀 연속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새 대북제재 채택을 압박해오자 더욱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보리스 존스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시 한 번 대화를 통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에서 원유 중단과 해외 노동자 전면 금지 등 중국이 반대해온 고강도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도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면 국제 여론은 추가제재 쪽으로 기울게 돼 있어 북의 도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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