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고교생 170명 집단 식중독 의심...음식보관 주의보 발령 / YTN

YTN news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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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이어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 17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도 낮에는 더운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음식 보관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 조리실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 22일 이곳에서 조리된 급식을 먹은 고등학생들이 구토와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170명 넘는 학생이 병원을 찾았고, 증세가 심한 10여 명은 병원에 입원해 학교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김 모 양 / 식중독 의심 증세 학생 : 급식하고 나서 저녁에 집에 왔는데 그때 갑자기 배 아프고 설사하고 토하고 해서 새벽에 응급실에 갔다가 괜찮아져서 집에 갔는데 또 구토해서 (다시 병원에) 왔어요.]

학교 측은 같은 급식을 먹은 중학생들이 별다른 증상이 없다며 식중독 의심 증상 원인을 급식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학교에는 급식실이 없어 조리한 음식을 교실로 운반해 먹어왔으며 이번 일로 급식은 중단됐습니다.

또, 조리 시설 등 학교 전체에 대한 소독이 이뤄졌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강홍순 / 대전동구보건소 감염병관리 담당 : 학생들 가검물을 채취해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으니까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부산의 고등학교 2곳에서도 외부에서 조리한 음식을 학교로 운반해 배식하는 '운반급식'을 먹은 학생 5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큰 일교차로 식중독균이 발생하기 쉽다며 가을철 음식 보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낮에는 거의 여름과 똑같은 온도를 보이기 때문에 세균의 증식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이럴 때 음식 보관을 조금만 잘못해도 쉽게 상할 수 있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계절이 바뀌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손과 발을 자주 닦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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