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광장을 촛불로 가득 채운 주인공들은 모두 일반 시민들입니다.
평화 집회의 상징이 돼 버린 '꽃 벽' 스티커부터 재치 넘치는 수화 통역까지, 전국을 뒤덮은 촛불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더욱 그 빛을 발했는데요
촛불 1주년 YTN 특별기획 그 두 번째 순서로 일상으로 돌아온 촛불 주역들을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촛불로 뒤덮인 광화문 광장, 열정적인 몸짓의 수화 통역에 시선이 쏠립니다.
참가자들의 진지한 발언은 물론,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수화 통역사 최황순 씨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광장을 밟을 때마다 당시의 감동을 떠올립니다.
[최황순 / 수화 통역사 : 공연들 음악들 가사 내용뿐만이 아니라 연주까지도 어떤 느낌이고 그것들을 통해서 어떤 걸 공감했으면 하는 부분을 전해주고 싶어서….]
촛불 집회는 이른바 '꽃 벽'을 만든 예술가 이강훈 씨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집회 참가자로서 낸 작은 아이디어가 평화 집회의 상징처럼 된 점은 개인 작업에도 영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강훈 / 예술가, 꽃 벽 제안자 : 작업실 안에서 했던 작업과 달리 더 뻗어 나가는 작업을 우연히 하게 된 건데 그걸 통해서 그런 방향의 작업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고….]
촛불 집회 현장에서 두유를 나눠주며 큰 호응을 끌어냈던 시민활동가 김동규 씨.
"박근혜 그만두유 드시고 힘내서 오늘 집회 참가합시다."
참가자들에게 힘이 되고자 벌인 일인데 오히려 더 큰 응원을 받았다며 남다른 촛불 추억을 떠올립니다.
[김동규 / 시민활동가, 카페 매니저 : 나가서도 그만두유 받으시고 재밌어하시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순간순간 재밌게 활동했습니다.]
수능을 마치자마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도 촛불 집회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17학번, 대학생이 된 최재영 군은 촛불 세대로 불리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최재영 / 중앙대 학생 : 사회 참여적이고 제가 주도해서 어떤 것을 바꿀 수 있다, 다 함께 라면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줬고….]
천7백만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완성한 촛불 드라마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들의 삶 곳곳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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