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턴 사원 되기가 정식 취업 못지 않게 힘든 일인데요,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인턴이지만 하는 일이라곤 복사나 오탈자 찾기 같은 잔심부름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범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컨설팅업체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대학생 양모 씨.
인턴 기간 4개월 간 한 일이라곤 제본과 복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양모 씨/ 취업준비생]
"제일 어이 없었던 일은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가서 종이 한 장 드리고 오는 일 했을 때 '굳이 이걸 내가 해야 하나’"
영어 점수도 높고 프랑스어도 할줄 알지만 특기를 살릴 기회는 없었습니다.
[양모 씨/ 취업준비생]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돈이라도 많이 벌었을텐데… "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한 조모 씨는 하루에 세 시간동안 직원 보고서의 오탈자만 찾기도 했습니다.
[조모 씨/ 취업준비생]
"이게 세 시간까지 들여가면서 해야 할 업무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고요..."
[이범찬 기자]
“한 취업포탈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턴 경험이 있는 20대 청년 구직자의 40%가 가장 많이 한 일로 복사, 서류 정리 등 단순 사무 보조 업무를 꼽았습니다.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17%에 불과했습니다."
기업도 인턴을 값싼 심부름꾼으로 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병숙/ 경기대 직업학과 교수]
(인턴을 잘 교육해) 양질의 인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이 자체에서 교육훈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기상 추진엽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