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중국 ‘화장실 혁명’…예산 낭비?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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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비위생적인 화장실 시설들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화장실 벽에 달린 기계에 얼굴을 갖다대기 바쁩니다.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휴지를 제공하는 기계인데, 제한이 있습니다.

한 명당 9분에 한 번씩 60㎝만 받을 수 있습니다.

휴지 절도범 때문이라지만 불만이 쏟아집니다.

[중국 초등학교 교사]
"어떤 사람들은 휴지조차 마음대로 못 가져가게 하냐고 불평하기도 해요."

사방이 유리인 화장실도 만들어졌습니다.

주위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지만, 정작 이용객들은 불안해 합니다.

[중국 여행객]
여자들에겐 솔직히 좀 별로예요. 특히 남자 화장실과 마주 보게 돼 있어서 거부감이 들어요.

비위생적인 시설로 악명놓은 중국 화장실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현금 인출기도 있고, TV 시청까지 가능한 호화 화장실이 등장했지만,

[중국 시민]
에어컨도 있고 집보다 화장실이 더 좋네요.

과도한 시설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많습니다.

일부에선 화장실 에티켓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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