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올림픽 맞이 ‘2차 화장실 혁명’…5성급 등장

채널A News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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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국은 지금 화장실 혁명이 한창입니다.

아직도 칸막이도 문도 없는 화장실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세계를 가다> 사공성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집 밖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가설물.

출입구는 따로 없고 그 옆에 구덩이가 보입니다.

그러나 이젠 집집마다 이어지는 상하수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2000년대에도 자주 볼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당시 화장실에 문을 설치하고, 수도시설도 갖췄습니다.

이른바 '화장실 혁명'입니다.

국가 이미지 개선과 빈곤층 위생문제 해결이 목표였습니다.

그 결과 전국 농촌 가구의 현대식 화장실 보급률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 2015년)]
"제가 전국에 '화장실 혁명'을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화장실 혁명이 한창입니다.

농촌에선 화장실 수를 늘리고 도시에선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수도 베이징에는 5성급 스마트 공공화장실도 등장했습니다.

화장지는 QR코드로 뽑을 수 있고 설비 대다수가 자동식입니다.

24시간 상주하는 직원이 청소를 하고,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곳곳에도 위생 문제가 여전합니다.

"베이징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후통'은 중국 전통의 모습이 남아있는 뒷골목입니다.

음식점과 카페 등이 몰려있어 공공화장실도 많은데, 위생 상태는 어떤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찾아간 화장실마다. 바닥에 담배꽁초들이 보이고, 칸막이 하나 없이 좌우가 뚫려있는 화장실은 사용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좌변기도 찾기 어렵습니다.

주택가 공공 화장실도 마찬가지.

실내등이 고장나 깜깜합니다.

[현장음]
"와 냄새 너무 심하다!"

청소를 하지 않고 오래 방치된 듯 악취도 진동합니다.

일체형 소변기에는 쓰레기와 음식물이 버려져 있습니다.

성인 4명 중 1명이 흡연자인 중국이 화장실 혁명을 마무리하려면 금연도 절대 과제입니다.

도심 건물에는 화장실 지킴이도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뭐 하시나요?)
화장실에서 담배 피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수조 원 넘는 돈으로 화장실수를 늘렸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화장실 이용 문화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사공성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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