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평균 2주 간격으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나흘 만에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달 ICBM급 미사일까지 7차례의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특징은 주로 미국을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의 핵심 시설들이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도발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6시49분쯤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렸습니다.
산속에 위치한 깃대령에는 미사일 발사 기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NSC를 소집한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를 신형 300㎜ 방사포로 판단했습니다.
250km를 비행한 방사포를 휴전선 인근으로 이동시켜 남쪽을 조준하면 사드 기지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신형 방사포는 우리 군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힙니다.
하지만 북한이 오늘 쏜 발사체와 관련해 미국은 다른 판단을 내렸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한미정보당국의 평가가 엇갈려 혼선이 있는데요. 북한은 과거에도 기만활동으로 발사체의 종류를 오판하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매년 을지훈련 기간 중 예외 없이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로 남한을 겨냥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대신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김종석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