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오늘 있었던 검찰의 물갈이 인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법무부가 정확히는 청와대가 검찰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깝다고 알려진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사 일선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된 윤갑근·김진모·전현준·정점식.
면면을 보면 편파·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①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 당시 부실 수사 의혹을 일으킨 윤갑근 대구고검장.
'황제 소환' 논란 속에 우 전 수석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윤갑근 / 우병우 특별수사팀장(지난해 8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인연들을 가지고 수사를 논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②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은 우 전 수석과 함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③ 전현준 대구지검장은 광우병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수사에서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④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은 지난해 4·13 총선 사범 수사 당시 친박 의원을 무더기로 불기소했습니다.
'정윤회 문건' 재조사도 이번 인사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윤회 문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유상범 / 서울중앙지검 3차장(2015년 1월)]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해 문건 내용이 허위임이…"
함께 수사했던 정수봉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습니다.
"검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
법조계에선 "정치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 메시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좌천된 윤갑근 고검장 등 4명이 곧바로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앞으로 검찰 인사 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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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