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방청객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인데요.
어느 곳 보다 정숙해야할 법정에서 이들의 소란행위로 재판부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법정 앞.
소지품 검사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현장음]
"노란 리본도 못 가지고 가게 해야죠"
법정 안에선 난감한 상황이 매번 연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방청객들은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가고 나갈 때 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고 큰 소리로 함께 응원하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해줍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박 전 대통령이) 뭘 저렇게 잘못했나 저희는 이제 그런 거죠."
법원 직원 10여 명이 법정 곳곳에 배치돼 제지해보지만 역부족, 급기야 재판장이 방청객 통제에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1일 부터 김세윤 부장판사가 박 전 대통령이 법정을 나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질서 유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소란 행위를 하면 과태료 처분, 구치소 감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판장의 경고에도 일부 방청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응원을 넘어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된 행동으로 까지 비춰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삽화 :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