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수입이 줄어든다는 건데요,
다음달부터는 육아휴직 급여가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눈치 안 보고 휴직할 수 있는 직장문화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아이를 낳고 육아 휴직을 했던 최모 씨.
막상 휴직한 뒤에는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모 씨 / 육아휴직 경험자]
"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다 그런 메시지가 계속 오는 거예요. 백일 이후부터 분유도 사야 하고, 기저귀도 사야 해서 (힘들었죠.)"
출산 전에는 맞벌이를 하며 달마다 550만 원 정도 벌었지만,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수입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육아휴직자는 매년 조금씩 늘어 작년에만 9만 여 명에 달했는데요, 직장인들이 육아휴직을 결정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바로, 이전보다 줄어든 소득이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하면 첫 3개월동안은 통상 임금의 최대 80%까지 지급받습니다.
상한액도 150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그러나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직장 문화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최모 씨 / 육아휴직 경험자]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되면 '내가 다시 여기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고요.”
육아휴직 급여 인상도 중요하지만 눈치보지 않고 휴직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