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문건을 또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세월호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을 사후에 30분 늦춘 정황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는데요.
임 비서실장은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1월]
"정상적으로 참사 사건이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받으면서 계속 그걸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전임 정부가 세월호 당시 박 전 대통령에 첫 보고를 했다고 밝힌 시간은 오전 10시.
하지만 청와대가 최초 보고 시간이 조작된 정황이 담긴 파일을 어제 국가안보실에서 발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세월호 당일 문서에는 오전 9시 30분에 첫 보고가 이뤄졌다고 돼 있지만 6개월 뒤 문서에는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는 겁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세월호 당시 업무 지침에는 안보실장이 위기관리 수장 역할을 하도록 돼 있지만 3개월 뒤 김관진 당시 안보실장 지시로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불법 변경된 문서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적인 사례라고 봐서 반드시 관련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을 하루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에 대해 임 실장은 오늘 아침 보고를 받은 뒤 가장 빠른 시간내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준구 이철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