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작사건의 핵심은 과연 박 전 대통령이 언제 사고를 보고받고 대처했는지, 그 시각입니다.
그동안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5분 뒤 인명구조를 지시했으며, 당일 11차례에 걸쳐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 전 대통령 (2017년 1월)]
"(세월호 참사 당일) 저는 정상적으로 이 참사, 이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받으면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오늘 발표한 당일 행적은 박 전 대통령의 설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 보고를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약 10분 뒤에도 전화를 받지 않자 안봉근 전 비서관이 직접 차량을 타고 청와대 관저에 가서 수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을 불렀습니다.
결국 오전 10시 22분이 되어서야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명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오전 10시 19분 관저로 전달된 서면보고서도 박 전 대통령은 이때까지 읽지 않았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또 당시 청와대는 11차례 실시간 보고를 했다고 밝혔지만 검찰 조사 결과 오후와 저녁 2차례만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숨긴채 최초 보고시간을 오전 10시로 작성하는 등 허위 답변서를 만들어 국회에 보낸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