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시민들의 무분별한 무단횡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하다 적발되면 아예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극단적인 대책까지 내놨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여성 두명이 무단 횡단을 합니다.
결국 좌회전 중인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쳐 쓰러지고 맙니다.
중국의 횡단보도 무단 횡단은 악명이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10명 중 다섯 명 이상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보다 못한 중국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산둥, 푸젠, 장쑤, 광둥 등 주요 도시에 안면 인식기를 설치한 것.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면 보행자 모습이 자동 촬영되고, 곧이어 무단횡단자의 이름과 주소, 직장 정보까지 스크린에 공개됩니다.
[중국 공안국 관계자]
"신원이 노출된 무단횡단자는 벌금을 내고 교통법규를 잘 지킬테니 제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죠."
이 뿐만 아닙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다시는 위반하지 않겠습니다"를 100번 외치도록 하는 처벌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무단횡단 단속 행인]
"절대 무단횡단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무단횡단하지 않겠습니다."
망신주기방식이 어느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장챵(VJ)
영상편집: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