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북한 경비정에 피랍됐던 391 흥진호가 일부러 북한 해역에 들어가 조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흥진호 선장의 진술이 정부의 합동 조사 때와는 달라진 것입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북한 경비정에 붙잡혀 엿새 동안 억류됐다가 돌아온 '391 흥진호'.
선장인 47살 A 씨는 정부 합동조사에서 한·일 중간수역인 대화퇴어장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복어잡이 어선인 흥진호는 복어를 더 많이 잡으려고 스스로 북한 해역으로 50마일 정도를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6일 울릉도에서 출항해 17일까지는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했지만, 복어가 1마리밖에 잡히지 않아 18일 새벽 5시쯤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겁니다.
[최문기 /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대화퇴어장에서 조업하다 보니까 복어가 잡히지 않아서 북한 해역 쪽으로 어구를 던지니 고기가 조금씩 잡혀서 계속 안쪽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18일부터 사흘 동안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면서 한·일 중간수역에서 정상 조업하고 있다고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거짓 보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스로 북한 해역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 조업 중단 같은 행정처분을 받을 것이 두려워 거짓 진술을 한 것입니다.
[최문기 /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북한해역에서 조업한 것을) 인정하게 되면 선박이 행정처분을 받고 그런 사유 때문에 거짓말한 것 같습니다.]
해경은 선장 A 씨를 북한 해역에서 조업한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흥진호의 실제 소유자인 47살 B 씨를 허위 위치 보고로 해경의 구조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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