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검사가 대기업 간부를 통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수사 정보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조사 결과 이 대기업 간부가 문자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수사 유출 의혹은 대기업 간부의 자작극으로 판명났다고요?
[기자]
검찰은 정운호 대표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검사를 어젯밤 소환해 오늘 새벽까지 조사했습니다.
또 이 검사와 정 대표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임원 A 씨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검사가 연루된 의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고 있던 사법연수원 동기로부터 빼낸 정보를 대기업 임원 A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건넸고, 이 정보가 정 대표에게 전해졌다는 건데요.
두 사람을 조사한 검찰은 이 검사가 정 대표의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거나 관련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검사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A 씨가 이 검사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조작해 정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검사는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A 씨는 자신이 문자 메시지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A 씨가 검사를 사칭해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대표가 지하철 매장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 무마를 위해 지인을 통해 박 모 검사에게 1억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배달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박 검사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오늘 홍 변호사를 구속 기소했죠?
[기자]
검찰은 앞서 구속한 홍만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오늘 재판에 넘겼습니다.
홍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한 건데요.
홍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정운호 대표의 해외원정도박 수사와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3억 원을, 또 지난 2011년 지하철 매장 임대사업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 변호사는 또, 지난 2011년 9월 이후 지난해까지 사건 수임료 34억여 원을 세금 신고에서 누락해 15억여 원을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홍 변호사는 일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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