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 지역민들은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드 배치 반대한다."
경북 성주군민 5천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를 성주에 배치한다는 소식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반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혈서로 사드 거부 의지를 밝힌 성주군수는 군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사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김항곤 / 경북 성주군수 : 유구무언입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았습니다. 우리 성주에 어떻게 해서 상의 한마디 없이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 결정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성주 방공포대 반경 5km 이내에 성주군민의 절반에 가까운 2만여 명이 밀집해 있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전국 참외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참외 농가들도 '전자파 참외'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미 / 경북 성주군 성주읍 : 아이를 키울 수도 없고…. 전자파 나오는 곳에서 이 아이가 여기서 자라서 2030년 뒤에 사회에 나갔을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고, 저 같아도 여기 성주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민 200여 명은 지역 궐기대회에 이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 혈서와 서명서를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사드가 실전 배치될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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